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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 자격증

[음향] 드럼 레코딩 녹음 방법 어떻게 될까?

 

드럼 세트는 모두 타악기지만 음향적 특색이 다양한 여러 악기들이 모여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녹음하기 매우 까다로운 악기 중 하나이다. 드럼은 음악의 장르와 편곡 및 연주자에 따라 악기 구성과 음색, 총체적 음량이 다양하기 때문에 마이크의 종류와 위치 선택에 매우 신중을 기해야 한다.

 

공연 확성을 위한 마이킹에 있어 중요한 것은 필요 이상으로 일을 어렵게 만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녹음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할 때처럼 많은 수의 마이크를 쓸 경우 마이크의 증가량만큼 피드백의 위험성도 같이 증가하게 된다.

 

드럼의 다이내믹한 음향과 어택 등이 강조되는 팝이나 록 계열의 음악은 근접 마이킹 방식과 시그널 프로세서를 사용한다. 반면 작은 규모의 재즈 같은 공연은 실연의 자연스러운 음색을 선호하기 때문에 드럼 키트 좌우 위쪽에 AB방식과 킥드럼을 위한 악센트 마이크 정도면 충분하다.

 

AB방식은 위치를 선정 때 심벌과 다른 드럼과의 밸런스에 주의를 기울인다. AB 방식 대신 중앙 위쪽의 XY 방식으로 사용할 수도 있으나 드럼 연주자와의 모양새가 좋지 않기 때문에 공연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마이크와 드럼 간의 거리와 모니터 스피커 또는 공연장 음향 특성 등에 의한 피드백이 발생할 경우 근접 마이킹을 한다. 

 

공연에서의 드럼을 위한 근접 마이크 설치의 기본 원칙

강하게 연주하면 음압이 매우 높으므로 강한 레벨에도 잘 견디는 마이크를 사용한다. 마이크를 근접해놓은 상태에서 연주자가 드럼을 매우 크게 치면 진동판 자체의 일그러짐이 생겨 패드 등을 사용해도 계속 일그러짐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경우는 마이크를 조금 멀리 띄워 놓거나 지향각을 조절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마이크 종류를 바꾼다.

 

연주자의 연주 행위를 고려하여 위치를 정한다. 대체로 드럼의 테 근처에서 약 5~15cm정도 위쪽에 마이킹 한다. 마이크가 북면에 걸치는 방법과 걸치지 않는 방법이 있는데 걸치지 않을 경우는 5cm 이내로 근접 설치해도 별 문제가 없으나 걸칠 경우는 드럼 면에서 보다 많이 띄워야 한다.

 

드럼 가죽 면(드럼 헤드)과 수직으로 향하지 않고 약 45도 정도로 비스듬히 중앙을 향하게 한다. 드럼 가죽 면과 비스듬하더라도 목적하는 소리 외에 다른 소리들이 반사되어 들어오지 않게 방향을 잘 잡는다. 대개 연주자 몸 쪽을 향하도록 한다.

 

마이크를 드럼에 매우 가까이 놓으면 근접 효과로 인해 저음이 과도하게 상승한다. 따라서 마이크의 저음 롤 오프 필터 또는 믹서의 필터와 EQ 등을 이용하여 음향이 둔탁해지는 것을 억제한다. 물론 이 현상을 이용하여 특수한 음향적 효과를 낼 수도 있다.

 

필터나 EQ를 사용하기 전에 마이크의 위치, 지향각 등을 조절하여 원하는 음향과 근접한 음향을 찾고 최종적으로 미흡한 부분을 필터나 EQ로 보정한다. 음원과 마이크의 거리 및 지향각에 따라 음색이 변한다.

 

드럼 믹싱에서의 주의

연주자의 무대에서의 상대적인 위치에 따라 직접음이 관객에게 전달되는 크기가 다르고, 음악의 종류에 따라 요구되는 음압이 다르기 때문에 증폭되는 음의 레벨과 딜레이 시간을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드럼 세트 연주자가 있는 방향성을 고려하여 패닝을 한다.

 

연주자가 있는 위치를 무시하고 음반에서처럼 넓은 스테레오 이미지만을 강조하면 공연이 어색해질 수 있다. SR의 총체적 음향을 원음의 음향과 반사음을 포함한 잔향음으로 나누어본다면, 원음의 방향은 드럼 세트가 위치한 곳에 적당히 벌려 패닝을 하고 잔향음은 홀 안에 가득 차는 듯한 느낌을 주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전체적인 음향적 특성에 관한 것은 작곡자나 연주자와 함께 상의하여 결정한다.

 

킥 드럼 (Kick Drum)

대부분의 팝과 록 밴드에서 음악의 특성을 나타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요소 중의 하나가 바로 킥과 스네어 드럼의 음향적 특성이다. 킥 드럼의 음정과 음색, 어택 등은 음악에 따라 각기 다르다. 킥 드럼은 연주자가 앉아서 발로 비터를 밟아 연주한다.

 

공연장의 바닥은 대부분 목재로 되어 있다. 좋은 공연장의 경우 목재가 두껍고 무거워 바닥 진동이 잘 전달되지 않으나 부실한 공연장의 경우 목재가 얇아 타악기 등의 진동이 바닥과 스탠드를 통해 마이크에 전달된다. 이런 경우 두꺼운 카펫이나 흡음재료를 깔고 그 위에 마이크 스탠드를 설치한다.

 

킥 드럼의 사이즈는 다양하며, 사이즈가 클수록 저음역이 증가한다. 북가죽 면이 넓기 때문에 각 부위마다 울리는 소리가 다르다. 음압이 매우 높으므로 강한 레벨에도 잘 견디며 저음 특성이 좋은 마크를 사용한다. 마이크 스탠드는 낮은 것을 사용하고 마이크 위치는 연주자 반대편에서 연주자를 향하여 설치한다.

 

드럼의 한 가죽 면이 없거나 구멍이 뚫린 킥 드럼의 경우 마이크를 드럼 내부에 넣으면 피드백의 위험성이 증가하기 때문에 상당히 주의하여야 한다. 이 경우 PAD나 EQ, 필터 시그낼 프로세서 등을 사용하게 된다.

 

마이크의 지향은 가죽 면의 정중앙을 피하고 아래 테 쪽을 향하게 적당히 숙인다. 정중앙을 향하며 저음이 너무 증가되고 전체적으로 둔탁하게 되고 피드백에 노출되기 쉽다.

 

스네어 드럼 (Snare Drum)

스네어 드럼은 드럼 아래 가죽 면에 금속 스네어를 장착해 풍부한 소음의 효과를 증가시킨 다악기이다. 스네어 부분은 연주에 따라 탈착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가죽 면이 다른 악기와의 공진에 의하여 원치 않는 금속성 소음이 나기 때문에 오랜 음악적 휴지 동안에는 스네어를 북 가죽 면에서 띄워놓는다. 이 탈착에 의한 소음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연주자와 사전에 약속하여 믹서의 페이더를 내린 후 작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네어 드럼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는 음악의 경우 위아래에 마이크를 하나씩 사용한다. 위에만 설치할 경우 특유의 메탈 소리가 감소한다. 아래에만 설치를 할 경우 어택의 날카로움이 상실될 수 있다. 드럼 세트가 복잡하여 마이크 설치 공간의 여유가 적고 연주자마다 설치 각도가 약간 다르기 때문에 드럼 세트 구조에 적당한 스탠드를 골라 설치한다. 마이크 스탠드가 드럼 세트의 어느 부분에 닿아서는 안된다.

 

하이탐 (High Toms)

랙 탐이라고도 한다. 랙 탐들은 각각의 마이크를 사용하기도 하고 두 탐의 사이에 하나 또는 두 개의 마이크를 XY로 설치하기도 한다. 마이크는 연주자와 먼 곳에서부터 연주자 쪽을 향하여 지향되도록 설치한다. 마이크를 랙 탐의 테 5cm 정도 위에서 가죽 면 중앙을 향하게 비스듬히 설치한다. 지향각을 적절히 조절하여 스네어 드럼의 간섭음을 가능한 한 피하도록 한다.

 

하이 해트 (Hi Hat)

하이해트를 오픈한 상태로 하이 해트 외곽 위쪽에서 마이크를 15cm~20cm 이상 띄워 설치한다. 마이크를 연주와 먼 쪽의 약간 중앙 쪽에서 연주자 왼쪽 바깥쪽으로 지향하면 다른 드럼과의 간섭을 어느 정도 피할 수 있으며, 마이크의 저음 롤 오프 필터를 사용하면 킥 드럼과 탐탐의 저음 간섭을 더욱 줄일 수 있다. 하나의 마이크로 하이 해트와 스네어 드럼을 동시에 집음 할 수도 있다.

 

심벌즈 (Cymbals)

심벌즈를 위한 마이크 설치 방법은 매우 다양한다. 마이크가 심벌즈의 중앙에 가까울수록 저음이 적어지고 외각에 가까울수록 저음이 증가한다. 심벌즈의 구조상 너무 흔들리기 때문에 마이크를 근접해서 사용하면 소리가 울게 되어 못 쓴다. 실제 공연에서는 킥 드럼, 스네어, 랙 탐 등의 마이크를 통해서도 피크가 뜰 정도로 확성되기 때문에 심벌즈를 위한 개별 마이크들과 위상 관계를 주의해야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심벌즈를 위한 마이크를 생략하게 될 수도 있다.

 

보다 개성이 강한 소리를 원하면 개별 마이킹을 한다. 스틱으로 치는 반대편 15~20cm 위에 설치한다. 심벌즈 위 60~90cm 정도의 AB나 XY 방식의 스테레오 마이킹은 킥 드럼, 스네어, 랙 탐 등의 소리도 같이 확성되어 위상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상당한 주의를 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