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기
대금
해묵은 황죽이나 쌍골죽으로 만든 우리나라의 대표적이 관악기로 '저' 혹은 '젓대'라고도 하며 한자로는 '적'으로 표기한다.
대금의 종류는 궁중음악과 정악에 쓰이는 정악대금과 그보다는 길이가 조금 짧고 지공 사이의 간격도 좁아 빠른 음악의 연주에 편리한 산조대금이 있다. 산조대금은 주로 민요, 산조, 시나위 등을 연주한다.
지공이 6개이며 지공 외에 청공이 있다. 청공은 갈대 속껍질로 덮여 있는 구명이며 고음을 낼때 청의 공명으로 청아하면서 독특한 음색을 낸다. 또한 현악기에 비해 음량이 크며 취구가 커서 입술이나 고개를 조금만 움직이면서도 다양하게 음을 변화시킬 수 있다. 그래서 현악기와 같이 요성과 퇴성을 쉽게 구사할 수 있다.
대금은 비교적 음고가 안정적이어서 합주할 때 조율의 기준이 되기도 한다. 대부분 합주음악에 사용되며 독주악기로도 널리 쓰인다. 정악 대금의 음역은 B플랫6이며 기본음 주파수는 233Hz에서 1,245Hz이다. 산조대금의 음역은 C4에서 G플랫6이며 기본음 주파수는 262Hz에서 1,480Hz이다.
소금
대금과 같이 황죽이나 쌍골죽으로 만들며 대금, 중금, 소금의 삼죽 중 가장 작고 가장 높은 음을 낸다. 소금은 지공이 6개이며 대금과 달리 청공이 없고 예전에는 주로 궁중음악에서만 사용되었는데 대금의 가락을 한 옥타브 높여서 변주하여 연주한다.
대금과 소금의 관계는 서양의 플루트와 피콜로에 비유할 수 있는데, 창작음악에서의 소금은 상당히 중요하게 취급되고 있다. 소금의 음역은 B플랫4에서 C6이고 기본음 주파수는 466Hz에서 1,046Hz이다.
대금과 소금의 마이크 설치
대금과 소금은 플루트의 음향적 특성과 비슷하여 소리가 취구와 처음 열리는 지공으로부터 나온다. 플루트보다 취구가 넓어 부는 소리의 잡음이 매우 크다. 대금에는 청이 있어 대략 C5 이상에서 독특한 음색을 내는데, 이 소리가 대금의 특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소리다.
마이크는 약 20~50cm 정도 거리에서 악기보다 약 15도 높은 위치로부터 악기의 중앙을 지향하도록 설치한다. 대금의 경우 취구와 청 사이를 지향하도록 설치하면 보다 맑고 청아한 대금 고유의 특성 있는 소리를 얻을 수 있다.
피리
피리는 겹서의 악기로 서양 악기의 오보에에 비유할 수 있으나 오보에는 원추형이지만 피리는 원통형 모양의 대나무 관으로 이루어져 있고 오보에보다 훨씬 넓고 단단한 리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음색이 매우 거칠고 투박하다.
전통 음악 연주에서 사용되는 피리는 향피리, 당피리, 세피리 세 가지 종류가 있다. 당피리와 향피리는 음량이 크고 풍부하며 주선율을 담당하고 무속음악이나 민요의 반주에도 많이 사용되며 독주악기로도 널리 쓰인다. 하지만 세피리 경우 관대가 얇고 음량이 작아서 중광지곡 같은 세악 편성에 주로 쓰인다. 요즘은 피리도 다른 악기들과 마찬가지로 개량된 것으로 연주를 하기도 하는데 고음역, 중음역, 저음역 피리, 대피리, 황종 피리 등이 있다.
향피리는 민요청과 정악청이 있는데 민요청의 기본음은 대략 B플랫이며 정악청은 A플랫이다. 향피리 B플랫민요관은 B플랫3에서 G5까지고 기본음 주파수는 233Hz에서 783Hz이다. 향피리 A플랫 정악관은 A플랫3에서 F5까지고 기본음 주파수는 208Hz에서 698Hz이다. 세피리 B플랫관은 B플랫3에서 F5까지고 기본음 주파수는 262Hz에서 783Hz이다.
마이크는 피리의 정중앙을 조금 벗어난 위치의 10~50cm의 거리에서 악기 윗 부분에서 중앙을 지향한다. 공연 연출에 있어서 마이크가 시각선을 방해할 경우 악기 아래 부분에서 중앙 부분을 지향할 수도 있다. 특히 연주자의 호흡 및 숨소리 등의 잡음에 주의하여 지향각을 조절한다.
태평소
우리가 흔히 부르는 태평소는 궁중음악에서 사용하던 이름이고, 민간에서는 호적, 새납, 날라리 등으로 불렀다.
이는 조선 초기부터 궁중 의식 음악에서 부분적으로 사용하였고 대취타,농악, 불교음악에 편성되어 사용하기도 하였다. 피리보다 작은 겹서를 가진 원추형의 관악기로 나발 모양의 동팔랑이 달려 있다.
지공은 앞에 7개, 뒤에 1개가 있으며 갈대로 만든 작은 서를 꽂아서 부는데, 요즘에는 플라스틱으로 된 서를 주로 사용하기도 한다.
태평소는 음량이 워낙 커서 풍물놀이나 범패음악과 같은 야외음악에 주로 쓰이기도 한다. 태평소의 소리는 지공과 동팔랑을 통해서 나온다. 태평소 소리는 원래 크기 때문에 증폭을 할 필요는 없다. 필요에 따라 마이크를 설치할 경우 태평소를 거의 수평으로 들고 연주하기 때문에 동팔랑의 축으로부터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 약 15~30도 벗어난 20~50cm의 거리의 악기 보다 약간 높은 위치에서 악기 중앙 부분을 지향한다. 소리가 매우 크기 때문에 패드를 사용하여 -10~-20dB을 감쇠시킨다.
생황
국악기 중 유일한 화음악기인 생황은 예정에는 바가지로 만들었으나 요즘은 나무로 만들며 몸통 위에 17개의 대나무 관을 꽂고 관 아래 얇은 쇠청을 단다. 독특한 음색을 내며 연주하는 생황은 주로 궁중의 제례의식과 가곡반주 등에 쓰였고 요즘은 주로 단소와 2중주로 연주한다.
생황의 음역은 E플랫4~C6이며 기본 주파수는 311Hz~1.0kHz이다.
나발, 나각
국악기 중 유일한 금관악기인 나발은 지공이 없고 길이도 고정되어 있어 한 음만 낸다. 자연산 큰 소라의 껍질을 이용하여 만든 악기인 나각은 나발과 마찬가지로 별다른 음 높이 조절 장치가 없어서 부는 방법에 따라 배음 연주가 가능하기도 하나 실제 음악에서는 한 음만을 길게 연주한다. 대부분 마이크 설치는 안하며 녹음을 할 경우 공연장 원포인트 스테레오 마이크를 사용한다.
단소
음역이 두 옥타브에 이르며 음색이 맑고 청아한 단소는 오래된 황죽으로 만들며 지공이 앞에 4개, 뒤에 1개이다. 음량이 작아서 주로 세악 편성에 쓰이는데 야외 또는 넓은 공연장에서 연주를 할 경우 음량을 많이 키워야 하는 부담도 있다.
단소의 음역은 A플랫4에서 A플랫6이며 기본음 주파수는 415Hz에서 1,661Hz이다. 마이크는 단소의 정 중앙을 조금 벗어난 위치의 대략 10~50cm의 거리에서 악기 윗 부분에서 중앙 부분을 지향한다. 공연 연출에 있어서 마이크가 시각선을 방해할 경우 악기 아래 부분에서 중앙 부분을 지향할 수도 있다. 특히 취구로부터 나오는 강한 입김 소리를 주의하여 지향각을 조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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