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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

호주 시드니 젯스타(Jetstar) 항공 이용 후기

안녕하세요.

이번 11월부터 시드니-인천 노선으로 첫 취항을 하게 된 젯스타(jetstar)는 호주를 대표하는 퀀타스 그룹 계열사인 저비용 항공사입니다. 그중에서도 유일하게 한국과 호주를 잇는 직항편을 운영하고, 최근 특가 상품도 많이 나오면서 100만 원 미만의 금액으로도 왕복할 수 있으니 시드니 여행을 희망하시는 분은 눈여겨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저는 신혼여행을 시드니로 가게 되어 저렴한 Jetstar를 선택했는데 후기와 정보가 다른 항공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서 불안하기도 했고 걱정을 했었네요. 뭐, 결과적으로 잘 다녀와서 후기를 작성하고 있지만요 :) 이용하면서 느꼈던 몇 가지를 말씀을 드려볼 테니 젯스타 이용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후기 1 - 한 시간 정도의 항공 스케줄 지연 / 연착 

저의 비행 스케줄은 11월 11일 오후 21:55 인천 출발, 11월 12일 오전 10:15 도착이었는데, 하루 전에 이메일로 연락이 오더니 22:25분으로 출발 시각이 변경된다고 안내를 해주더라고요. 막상 당일이 되니 22:25분이 아닌 22:35분쯤 탑승구가 열렸고, 밤 11시가 넘어서야 이륙을 할 수 있었어요. 시드니에서 인천으로 다시 오는 날도 역시나 오후 12시 출발이었는데 갑자기 오후 1시 10분으로 지연이 됐고, 이 경우엔 별도의 연락을 받지 못했습니다. 혹시나 싶어 항공 스케줄을 체크하려고 어플을 들어가 보았더니 딜레이로 업데이트가 되었긴 하더라고요.

(그럼 안내를 해줬어야지.. 부들부들)

 

들어보니 젯스타 지연 문제는 너무나 널리 알려져 있는 아주 비일비재한 일이라고 합니다. 연착도, 지연도 밥 먹듯이 하다 보니 원래의 스케줄보다 1-2시간 후에 도착하는 일은 흔한 일이더라고 요. 이 부분은 참고하시고 여행 일정 잡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스케줄 상 시드니 블루마운틴 투어를 도착하는 날 오후 2시로 잡아 놓았더니 계속되는 지연에 노쇼로 투어비 날릴까 봐 조마했던 것 같아요.

후기 2 - 기본석 좌석은 여유로운 편 (개인적인 생각)

제가 왜소해서 그런지, 좌석 공간은 위의 사진처럼 꽤나 넉넉했습니다.

남편은 저와 달리 키도 크고 덩치가 있는 편인데 복도 측 좌석과 창가측 좌석을 왕복하면서 모두 이용했던 사람으로서 복도측이 훨씬 편하다고 얘기하더라고요. 시드니 도착 비행기는 보통 밤 비행기이다 보니 창가측보다 복도측이 훨씬 편합니다. 화장실 가고 싶어도 복도측 앉은 사람을 깨우기 굉장히 미안하더라고요. 눈치 보이고.. 낮 시간 비행이면 모르겠지만 밤 비행은 가운데 복도 측 세 자리가 가장 좋은 것 같아요.

후기 3 - 기내 어메니티는 모두 다 유료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는 항공료가 비싸지만 대신, 담요 / 이어폰 / 슬리퍼, 양치도구 모두 제공을 해줍니다. 제 기억으론 분명 그랬어요. 

하지만 젯스타는 다릅니다. 이 모든 어메니티는 모두 다 유료예요. 무료가 물 밖에 없기 때문에 미리 챙겨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출국 전에 젯스타 사이트 통해 구매하실 수도 있고, 기내에서도 구매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추운 날이 아니었지만 에어컨을 세게 가동해주어서 그런지 많이 추웠습니다. 외투를 들고 타지 않았으면 감기 걸릴 뻔했어요.  그렇다고 어메니티를 사기도 아깝고 그렇더라고요. 위의 사진에 나와있듯이 어메니티는 세트로 판매하고 International Chill Kit로 $25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포함사항> 안대, 이어 플러그, 양말, 양치도구, 립밤, 핸드크림, 물티슈, 펜, 토트백, 목베개, 담요 

 

 

후기 4 - 유료 기내식 메뉴 (버터 치킨이 그나마 가장 맛있어) 

젯스타 홈페이지에서 항공권 구매를 하면서 기내식을 고르실 수 있습니다. 남편과 저는 멋도 모르고 샌드위치, 파이 이런 걸 선택했는데 다른 분들은 버터 치킨을 드시고 계시더라고요. 번들에 포함되어 있어서 많은 분들이 이걸 드시고, 전 그래도 먹을만했습니다. 아니 솔직히 맛있게 먹었어요. 빵을 싫어하는 저로서는 샌드위치랑 파이가 더 싫더라고요. 기내에서 돈 내고 구매하실 수도 있으니 예약할 때 따로 구매 안 하셨다고 해도 크게 문제는 없으실 거예요. 물을 제외한 주스, 탄산, 와인 모두 다 유료이니 이 부분도 참고해주세요.

 

* 기내 영화/영상/게임 서비스도 모두 유료예요. 단 하나도 무료로 시청하실 수 있는 것이 없으니 미리 보실 거 아이패드나 핸드폰에 다운로드하여가시거나, Entertainment In Flight 비용 소액을 납부하시고 모두 영상 서비스 이용하시는 것이 좋겠어요. 한화로 약 3만 원 했던 것 같아요.

 

 

개인당 왕복 금액이 110만 원 정도로 저렴하게 다녀왔기 때문에 퀄리티 높은 서비스를 애초부터 기대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도, 이용하면서 느낀 건 '돈 주고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젯스타는 한번쯤 이용해볼 법하다' 였어요.

크게 나쁘진 않았으나, 좀 더 비용 내고 좋은 서비스를 받는 것이 최고인 것 같아요.  

 

그럼 이렇게 젯스타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